허약해진 증시…"악재로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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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로 지수가 뒷걸음치면서 시장은 다시 악재만 보고 있다. 허약해진 체력에 귀까지 얇아진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슈의 본질을 왜곡한 주가급락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제시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12일 웅진홀딩스의 지분매각설이 돌면서 8% 가까이 급락했다. 웅진그룹 전체의 재무 리스크로 파악하는 시각에다 추가적인 대폭의 지분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웅진홀딩스가 비교적 재무 레버리지가 높아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이자 비용 상승 위험을 제거하기를 원한 것 같다"며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적은 지분율 축소로도 자금 마련이 쉬운 웅진코웨이의 지분 매각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웅진코웨이의 대주주로서의 웅진홀딩스와 기타 소액주주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웅진홀딩스의 기업 가치의 상당부분은 웅진코웨이가 차지하고 있어 웅진코웨이의 하락은 곧 웅진홀딩스의 기업가치 훼손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이번 지분 매각 건은 웅진코웨이의 본질가치와는 무관하다고 진단하고 최근의 주가 강세에 동참하지 못했던 잠재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제시했다.
손해보험주들은 '보험금 청구 및 민영의료보험 지급에 관한 법률' 입법 추진 소식에 12일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은 3~4%대의 약세를 기록했다.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실손보험 가입자의 소액 청구건수가 급증하면서 손해보험업체들의 손해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고 기준금리 동결 등과 함께 손보주들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손해보험사들의 금액별 의료비 청구 건수를 살펴보면 현대해상이 5만원 이하 소액 청구 건수가 총 의료비 청구건수의 27%, 삼성화재는 30% 수준이며 금액 기준으로는 모두 대략 1%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법안이 통과돼 소액 청구 건수가 증가하더라도 그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전날 손해보험주들의 주가 하락은 민영의료보험 지급에 관한 법률안이 왜곡된 데 따른 해프닝"이라며 "본질이 곡해된 주가의 급락은 매수 기회를 제시하는 것"라고 평가했다.
POSCO는 인도 제철소 착공 연기 소식에 13일 오전 현재까지 사흘재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인도 중앙 정부는 주 정부에 잠정적으로 POSCO의 인도제철소 부지 매입 작업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제철소 예정 부지가 '산림권익법'에 위배된다는 NGO의 지적을 중앙 정부가 받아들여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따라 POSCO의 인도제철소 연내 착공은 어려워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사항으로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영향력이 더 큰 광업권에 대한 소송이 이미 재검토로 결정이 났었다"며 "이로 인해 인도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기대가 크지 않으면 실망도 크지 않고 인도제철소 건설이 완전히 무산된 것도 아니다"며 POSCO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슈의 본질을 왜곡한 주가급락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제시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12일 웅진홀딩스의 지분매각설이 돌면서 8% 가까이 급락했다. 웅진그룹 전체의 재무 리스크로 파악하는 시각에다 추가적인 대폭의 지분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웅진홀딩스가 비교적 재무 레버리지가 높아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이자 비용 상승 위험을 제거하기를 원한 것 같다"며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적은 지분율 축소로도 자금 마련이 쉬운 웅진코웨이의 지분 매각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웅진코웨이의 대주주로서의 웅진홀딩스와 기타 소액주주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웅진홀딩스의 기업 가치의 상당부분은 웅진코웨이가 차지하고 있어 웅진코웨이의 하락은 곧 웅진홀딩스의 기업가치 훼손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이번 지분 매각 건은 웅진코웨이의 본질가치와는 무관하다고 진단하고 최근의 주가 강세에 동참하지 못했던 잠재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제시했다.
손해보험주들은 '보험금 청구 및 민영의료보험 지급에 관한 법률' 입법 추진 소식에 12일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은 3~4%대의 약세를 기록했다.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실손보험 가입자의 소액 청구건수가 급증하면서 손해보험업체들의 손해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고 기준금리 동결 등과 함께 손보주들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손해보험사들의 금액별 의료비 청구 건수를 살펴보면 현대해상이 5만원 이하 소액 청구 건수가 총 의료비 청구건수의 27%, 삼성화재는 30% 수준이며 금액 기준으로는 모두 대략 1%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법안이 통과돼 소액 청구 건수가 증가하더라도 그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전날 손해보험주들의 주가 하락은 민영의료보험 지급에 관한 법률안이 왜곡된 데 따른 해프닝"이라며 "본질이 곡해된 주가의 급락은 매수 기회를 제시하는 것"라고 평가했다.
POSCO는 인도 제철소 착공 연기 소식에 13일 오전 현재까지 사흘재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인도 중앙 정부는 주 정부에 잠정적으로 POSCO의 인도제철소 부지 매입 작업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제철소 예정 부지가 '산림권익법'에 위배된다는 NGO의 지적을 중앙 정부가 받아들여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따라 POSCO의 인도제철소 연내 착공은 어려워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사항으로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영향력이 더 큰 광업권에 대한 소송이 이미 재검토로 결정이 났었다"며 "이로 인해 인도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기대가 크지 않으면 실망도 크지 않고 인도제철소 건설이 완전히 무산된 것도 아니다"며 POSCO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