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인테리어] CEO 집무실, 고가도로 아래쪽에 있으면 財福없어…절대 피해야
'집은 샘물보다 높은 곳에 지어야 재복(財福)이 있다'는 말이 있다. 집이 샘보다 높아야 한다는 것은 한 척(尺 · 발바닥의 길이 · 한 치의 10배) 또는 몇 치라도 샘보다 높은 곳을 말한다. 왜 이런 말이 생겼을까. 샘물은 낮이고 밤이고 계속 물이 솟아난다. 그런 샘이 집 위쪽에 있으면 도랑물이 집 옆이나 집 안쪽으로 흐른다. 풍수는 계류(溪流)를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대단히 꺼린다. 물이 흐르면 찬바람이 일어 풍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냇물이 흐르는 주변은 지대가 낮아 물 피해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풍수 원칙은 전통 마을보다 도심에 사는 현대인,특히 회사를 책임진 CEO에게 훨씬 절박한 문제로 다가온다. 도시에선 우물 대신 상수도를 쓰니 샘물보다 낮은 집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많은 집이 샘물보다 낮은 곳에 있어 재운이 꽉 막혀 있다. 무슨 궤변을 늘어 놓느냐고 하겠지만 풍수는 도로를 물길로 보기 때문에 도로보다 낮은 곳에 있는 사무실은 물 아래 집으로 간주할 수 있다.

바람과 물은 움직이면서 지형과 지질을 변화시키는 양기로 수(水)라고 할 수 있다. 도로를 '물'로 보는 것은 도로에는 쉼 없이 차량이 지나다니며 바람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로가 크고 넓으면 큰 강물로 보고,폭이 좁고 차량 왕래가 적으면 냇물이나 도랑물로 본다. 도로변에 위치한 빌딩 중 도로보다 높이가 낮은 쪽의 CEO 집무실은 모두 풍수적으로 '물 아래 집'에 해당된다. 특히 고가도로 옆에 있는 고층 빌딩이 문제다. 대개 1~5층에 있는 사무실은 옆을 지나가는 고가도로보다 위치가 아래쪽이어서 '물 아래 집'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무실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도로의 먼지와 소음,매연이 안으로 날아 들어와 생기를 오염시킨다. 빌딩 옆으로 지나가는 고가도로보다 위치가 낮은 곳에 있는 사무실은 재복이 없는 것으로 보면 틀림없다. 재운을 얻고 싶으면 반드시 고가도로를 내려다 보는 층 위로 이사가야 한다.

[풍수 인테리어] CEO 집무실, 고가도로 아래쪽에 있으면 財福없어…절대 피해야
실천이 어려운 게 아니다. 결심하기가 어렵다. 같은 빌딩 안이라면 고가도로보다 위쪽에 있는 사무실이 아래쪽에 있는 사무실보다 면적당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다. 우리나라의 건물 시세는 입지가 어디냐,연면적이 몇 평이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같은 빌딩에서 몇 층인가 하는 것은 별로 따지지 않는다. 한국인의 의식에는 지혜롭지 못한 옹고집이 하나 있다. 같은 빌딩 안에도 풍수가 좋은 층수가 있는데도 이사를 간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기존 빌딩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것만 생각한다. 사무실을 회사 임직원이 근무하는 보금자리로 생각하기보다 회사의 이익을 더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향후 건물 값이 상승할 것으로 생각되는 곳에는 기를 쓰며 눌러 앉는다. 건강과 행운에 이로우니 이사를 가라고 하면 신통찮게 여겨 무시하는 풍조가 짙다. 눈앞의 얼마 되지 않은 돈에 현혹되어 본질을 망각한 것이다. 사무실은 본래의 목적과 역할을 따져 사람이 살기 좋은 집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선택해야 한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