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2개국에서 출품된 74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이 축제의 개막작은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는 소다 가즈히로 감독의 ‘피스’(Peace·2010).은퇴 후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가와사키 부부가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일본 사회에 남아 있는 군국주의 문제를 다뤘다.폐막작은 국제경쟁부문 대상작이 상영된다.
국제경쟁부문에서는 250여 편의 출품작 가운데 소수자 문제,가족,전쟁,질병 등을 다룬 13편의 영화가 본선에 올라 상금 1500만원을 놓고 경쟁한다.유일한 한국 작품 ‘아이언 크로우즈’(2009)를 포함해 아시아(6편),유럽(5편),북미(2편) 작품들이 진출했다.
지난해 신인감독들을 소개하던 섹션인 ‘한국 스펙트럼’은 ‘한국 경쟁부문’으로 바뀌어 관객들과 만난다.총 8편이 700만원의 상금과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전쟁 60주년,독일통일 2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들과 라틴아메리카의 현재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창립 20년을 맞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다큐멘터리 제작단체 ‘서울영상집단’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작품 등 30편이 ‘스페셜 포커스’부문을 통해 상영된다.
‘월드 스펙트럼’부문에서는 평화와 소통,생명,공존 등을 지향하는 작품 12편을 소개하고 야외 상영작 3편,유럽 다큐멘터리 걸작 4편,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기록을 담은 작품 4편 등으로 꾸며진다.
한편,영화제 기간에는 배우 이한위와 가수 바비 킴,민통선 최북단 마을인 대성동 마을에 사는 김소연 양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