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나흘만에 급반등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24.49포인트(1.42%) 오른 1746.24를 기록했다. 장중 1725.24로 하락 우려도 있었지만, 고가가 1747.11까지 오르는 등 상승흐름을 보였다.

개인과 기관들이 저가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외국인들도 매도 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증시는 반등했다. 개인은 1152억원, 기관은 691억원씩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605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3891억원을 보였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부진한 지표 발표에더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고용지표와 유로존 6월 산업생산지표 예상치를 밑돌았고, 경기둔화 우려가 계속되면서 뮤욕증시는 하락했다.

그렇지만 국내 증시는 지난 사흘간의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중국 경기가 회복세에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과 가구당 월소득 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이 3% 이상 급등했고 전기전자업종은 외국인의 '사자'세에 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화학, 기계, 증권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뛰었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삼성생명, 신한지주, LG화학,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등이 상승했다. 그러나 KB금융, 삼성화재는 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SK텔레콤, 롯데쇼핑, 신세계, 외환은행, 현대건설 등은 약세였다.

최근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이 급등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들이 6% 이상 점프했다. 대한해운, STX조선 등 조선주들이 건화물운임지수(BDI) 상승흐름에 맞춰강세를 보였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사면된다는 소식에 동부그룹주들이 급등했다. 동부정밀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동부하이텍, 동부제철, 동부증권, 동부화재 등이 상승했다.

중외홀딩스가 사상최대 영업수익을 기록하면서 상한가로 뛰었고 조비, 남해화학 등 농업주들도 모처럼 강세였다. 중국경기가 회복된다는 기대감에 중국원양자원, 화풍집단 KDR 등 중국주들도 올랐다.

반면 사조해표, 주연테크, 쌍용차 가 실적부진에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1분기 실적을 정정한 알앤엘바이오도 하락했다.

상한가 종목은 10개, 상승종목은 546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8개, 하락종목은 258개였고, 보합종목은 77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