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으로 전일보다 0.8원 오른 118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 경기 회복 둔화를 공식 발표한 뒤 안전자산선호경향이 짙어진 데다 밤사이 미 경제지표 또한 부진하게 나오면서 환율 상승세가 이어졌다.

미 노동부가 이날 12발표한 8월 첫째 주 주간실업수당 신청건은 전주 대비 2000건 늘어난 48만4000건으로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전까지 소폭의 오름세를 보인 환율은 한 때 1190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장 중반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며 1183.8원에 마감했다.

최근 계속된 급등세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고 국내 증시 역시 상승 출발 뒤 장 중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기 때문이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일정 부분 나온 것도 영향을 끼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상승 모멘텀 자체가 크게 없었고 투자자들도 관망하는 하루였다”면서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49포인트(1.42%) 오른1,746,24로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6.19포인트(1.31%) 상승한 477.17로 거래를 마쳤다.

이 시각 현재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러달러는 1.2888달러를, 엔달러는 86.07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