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이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 6~12일 사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닥터아파트 조사에선 서울 0.01% 수도권 0.02%,부동산114와 부동산써브 조사에선 서울 0.02% 수도권 0.04% 각각 올랐다. 이는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물건이 부족한 지역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선 마포,강남,영등포,성동,구로,서대문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직장인 수요가 많은 마포구에선 중소형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상암동 월드컵파크2단지 82㎡는 1000만원 오른 2억~2억1000만원,신수동 대원칸타빌 102㎡는 500만원 상승한 2억4000만~2억8000만원 선으로 조사됐다.

강남에선 개포동과 압구정동 일대 중대형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개포자이 158㎡는 5억5000만~6억5000만원,압구정동 구현대6차 214㎡는 7억~7억5000만원으로 각각 5000만원 뛰었다. 영등포구도 소폭 올랐다. 여의도동 미성 85㎡는 2억3000만~2억5000만원으로 2500만원,당산동 강마을삼성 109㎡는 2억2000만~2억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높아졌다.

수도권에서는 전셋값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한 성남 구시가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신흥주공 109㎡는 1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6000만원 선이나 물건이 많지 않다. 용인은 대규모 입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락세를 이어갔다. 관리비 부담 등으로 세입자 찾기가 쉽지 않은 중대형은 매물 적체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