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10월부터 미얀마에 대한 달러 송금이 중단된다.

외환은행은 한국과 미얀마 간 송금 및 무역대금 결제 계좌를 12월31일부로 해지한다고 국내외 지점에 통보했다.

외환은행은 미얀마 소재 은행인 MFTB(Myanma Foreign Trade Bank)와 MICB(Myanma Investment and Commercial)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양국간 대금 결제는 이 두계좌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조치로 10월1일부터 외환은행을 통한 달러 송금이 중단되며 신용장(L/C) 거래는 12월3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외환은행이 미얀마 달러 송금을 중단한 것은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에 대한 노출위험도를 줄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 자금조달 금지를 총괄하는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FATF)’의 정회원으로 가입했다.미얀마는 이란,쿠바 등과 함께 자금세탁과 관련된 제재 위험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지정돼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앞으로 미얀마로 송금하거나 무역대금을 결제할 때 유로화를 사용해야 해 업무 혼선이 예상된다.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대미얀마 수출은 4억600만달러,수입은 7800만달러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