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차원의 국제통화기금(IMF) 지배구조 개혁 과정에서 현재 1.41%인 한국 지분(쿼터)이 최대 1.8%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김용범 G20준비위원회 국제금융시스템개혁 국장은 13일 브리핑에서 "각국의 경제규모가 달라진 것을 고려해 IMF의 쿼터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 지분이 1.7~1.8%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IMF의 국가별 쿼터 계산방식에 따르면 한국 지분은 2.1%까지 늘어날 수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IMF는 각국의 국내총생산(GDP)과 경제 개방도,외환보유액 등을 기준으로 한 국가별 쿼터 계산 방식을 갖고 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2.1%의 쿼터를 갖는 것이 정상이지만 국가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실제로 이 수준까지 쿼터를 늘리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 국장은 "IMF 개혁 문제는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야 한다"며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대체적인 방향은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G20은 지난해 9월 미국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IMF 쿼터 중 5% 이상을 개발도상국에 이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