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23명 인사] 장수만, 무기획득체계 수술…이용걸, 예산 효율화 "국방개혁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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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경제관료인 장수만 국방차관(60)과 이용걸 기획재정부 2차관(53)이 이번 인사에서 방위사업청장과 국방차관으로 각각 내정됐다. 군 출신이 아닌 경제 관료를 나란히 국방 분야 핵심 요직에 임명한 것이다. 관가 안팎에서는 지속적인 군의 개혁을 요구해왔던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장수만 방위사업청장 내정자는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으로 활동,정권 창출에 '지분'을 가진 이 대통령의 측근이다. 국방차관 재직 시 방사청이 보유한 방위력 개선사업과 예산 편성,연구개발 등 주요 정책 기능을 국방부로 이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방획득체계 개혁을 이끌었다.
장 차관이 방사청장으로 옮겨가면서 국방 개혁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 관계자는 "방사청의 불만을 달래면서 올 하반기 본격화할 국방 획득체계 개선작업을 잡음 없이 처리하는 임무를 받고 오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내정자는 지난해 8월 국방부가 올린 예산 증액 요구안을 놓고 삭감을 주장하다 이상희 전 국방장관과 부딪치자 청와대와 직접 협의한 적도 있다. 나중에 이를 알게 된 이 전 장관이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보냈고,이것이 이른바 '하극상 파문'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장 내정자는 예산안 감축을 결국 관철시켰고,이에 따라 2010년 국방예산은 당초 요구 증액률 7.9%보다 낮은 3.6% 증가로 통과됐다.
그는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시 1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경제기획원에서 경제관료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종합정책과장 등을 거쳐 재경부 공보관을 역임했다. 현 정부 초대 조달청장을 지내다 작년 1월 국방부 차관에 임명됐다.
장 내정자의 바통을 이어받는 이용걸 국방차관 내정자 역시 30년 가까이 경제관료로서 전문성을 쌓아 장 내정자와 함께 국방 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이 내정자는 예산 · 재정 · 공공 분야 최고 전문가다. 그런 만큼 연간 30조원에 달하는 국방 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하는 국방 예산 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행시 23회로 옛 기획예산처에서 재정정책기획관 등 국장급 요직을 두루 거쳐 정책홍보관리실장 예산실장까지 역임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는 이수휴 김영룡 전 차관과 장수만 방사청장 내정자에 이어 네 번째로 국방차관에 내정됐다.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김태영 국방장관과는 경기고 선후배 사이다.
정종태/장성호 기자 jtchung@hankyung.com
장수만 방위사업청장 내정자는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으로 활동,정권 창출에 '지분'을 가진 이 대통령의 측근이다. 국방차관 재직 시 방사청이 보유한 방위력 개선사업과 예산 편성,연구개발 등 주요 정책 기능을 국방부로 이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방획득체계 개혁을 이끌었다.
장 차관이 방사청장으로 옮겨가면서 국방 개혁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 관계자는 "방사청의 불만을 달래면서 올 하반기 본격화할 국방 획득체계 개선작업을 잡음 없이 처리하는 임무를 받고 오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내정자는 지난해 8월 국방부가 올린 예산 증액 요구안을 놓고 삭감을 주장하다 이상희 전 국방장관과 부딪치자 청와대와 직접 협의한 적도 있다. 나중에 이를 알게 된 이 전 장관이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보냈고,이것이 이른바 '하극상 파문'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장 내정자는 예산안 감축을 결국 관철시켰고,이에 따라 2010년 국방예산은 당초 요구 증액률 7.9%보다 낮은 3.6% 증가로 통과됐다.
그는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시 1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경제기획원에서 경제관료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종합정책과장 등을 거쳐 재경부 공보관을 역임했다. 현 정부 초대 조달청장을 지내다 작년 1월 국방부 차관에 임명됐다.
장 내정자의 바통을 이어받는 이용걸 국방차관 내정자 역시 30년 가까이 경제관료로서 전문성을 쌓아 장 내정자와 함께 국방 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이 내정자는 예산 · 재정 · 공공 분야 최고 전문가다. 그런 만큼 연간 30조원에 달하는 국방 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하는 국방 예산 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행시 23회로 옛 기획예산처에서 재정정책기획관 등 국장급 요직을 두루 거쳐 정책홍보관리실장 예산실장까지 역임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는 이수휴 김영룡 전 차관과 장수만 방사청장 내정자에 이어 네 번째로 국방차관에 내정됐다.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김태영 국방장관과는 경기고 선후배 사이다.
정종태/장성호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