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주식시장은 실적 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경기지표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경기지표가 시장에 큰 희망을 주기는 어렵다면서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주 미국 증시가 나흘 연속 하락하며 한주간의 거래를 마감한 것도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될 것을 시사하는 점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소매 판매 실적 부진에 혼조세를 보이다 막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경기 회복 모멘텀 둔화로 인한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정책 당국이 나설 수 있는 만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 만으로 섣불리 시장에 대응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이번주 1746.24로 마감해 지난 주말의 1783.83보다 2.11% 내렸다. 주 초반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고점 돌파를 재시도했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둔데 따른 관망 분위기로 재차 약세 전환했다. 이후 FOMC가 성명을 통해 경기 회복이 둔해지고 있다고 공식 발표하자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요국의 지수가 줄줄이 하락했으며 이에 따른 여파로 코스피지수 역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다음주에도 경기 회복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FOMC의 경기 인식에서 드러났듯 경기지표가 큰 희망을 주기도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지수, 유럽 서베이지수, 일본 성장률 등은 더블딥보다는 연착륙을 시사하고, 미국 선행지수 역시 지난달의 감소세가 추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책 당국들이 국체 매입 등 경기회복 모멘텀 둔화로 인한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재개할 가능성이 커 최근의 하락세가 추세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가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기존 박스권 회귀하는 수준일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크게 오를 때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조정을 받을 때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한 대응방안"이라고 조언했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지난 주말보다 1.30포인트(0.27%) 내린 477.17로 한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 자체는 부진했으나 4대강이나 태양광, 바이오 등 일부 테마주들의 상승세는 돋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IT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어 단기매매 관점에서 IT부품주에 관심을 두길 권했다. 선승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작용하며 IT부품주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된 모습이나 최근 외국인이 IT부품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매매 관점에서 IT부품주와 낙폭 과대 종목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