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4일 기아 전에서 9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프로야구 MVP 경쟁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현재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투수 부문 다승, 방어율, 탈삼진 등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 유력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호가 기존 메이저리그 8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갈아치워 MVP 양상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이날 연속 경기 홈런 레이스를 9경기로 늘리면서 최근 타격 감이 최고조에 달한 이대호가 과연 몇 경기까지 홈런을 칠 수 있을지도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 들어 류현진은 꼴찌 한화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3번째 완봉승을 거두는 등 '괴물 투수'로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대호의 연속 경기 홈런 신기록이 없었다면 선동렬 이후 '최고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류현진의 MVP는 거의 확실시돼 왔다.

연속경기 홈런 신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이대호가 야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어 류현진의 반격 카드는 '20승 고지'를 무조건 달성해야 되는 분위기다.

한 야구 해설가는 "이전까지 올해 MVP는 류현진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였으나 '세계 기록'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이 훨씬 커 이대호가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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