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관심은 상하이종합지수가 2600선을 지킬 수 있느냐 여부다. 주가의 중 · 장기적 방향성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2600선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에 대해 인플레 조짐으로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과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부양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충돌하고 있다.

긴축과 부양이 각각 거론될 때마다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리며 지수의 등락이 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부터 4거래일 동안 상하이종합지수가 2600을 놓고 오르락내리락한 것은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재료가 부각되고 있다. 중국 은행감독당국이 모든 대출 관련 자료를 서류에 명기하고,부실채권 분류 기준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은행들이 대규모 증자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 지금은 서류에 나타나지 않는 채권이 많지만 이를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의 건전성 비율을 맞추기 위한 자금 확충이 필요하다. 시장에 물량 부담 압박이 가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 리서치센터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도 높아졌고 호재성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주는 횡보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상하이종합지수가 2600선을 단기 저점으로 굳힌다면 조만간 강세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