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4의 국내 예약판매가 오는 18일 시작된다.

KT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온라인 휴대폰 쇼핑몰인 '폰스토어'(www.phonestore.co.kr)에서 아이폰4 예약을 받는다. 18일부터 전국 2900여개 KT 공식 대리점과 지사에서도 제품을 예약할 수 있다. 16일 오후 8시부터는 폰스토어에서 예약 판매와 관련한 안내문을 확인할 수 있고 17일부터 전용센터(1577-3670)에서 상담도 받는다.

KT 관계자는 "예약 기간은 1주일 정도로 잡고 있으나 예약이 몰리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 배송은 다음 달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다음 달 중순께 아이폰4가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기존 아이폰 3GS 출시 때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아이폰 3GS는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 2년 약정으로 월 4만5000원짜리 요금제(i-라이트)에 가입하면 26만4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KT는 앞서 아이폰4 판매를 늘리기 위해 약정 기간이 남아 있는 기존 아이폰(3G,3GS) 사용자도 잔여 할부금 등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거나 본인이 그대로 부담하는 방법 등으로 아이폰4를 구매할 수 있도록 '약정 승계' 프로그램을 내놨다.

업계는 애플 아이폰4 상륙을 계기로 삼성전자 갤럭시S 등이 주도해온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하고 있다. 아이폰4는 두께가 9.3㎜로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게 특징이다. 와이파이(무선랜)를 통해 공짜로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는 '페이스 타임' 기능이 담겨 있다. KT와 애플은 지난 7월 아이폰4를 국내에 선보이기로 했다가 전파인증 등이 늦어져 출시를 연기해 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