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조달청 역할을 하는 아이마켓코리아가 상장 보름 만에 시가총액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 13일 상한가인 2만8750원으로 치솟은 채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공모가(1만5300원)의 두 배에 바짝 다가섰다. 이에 따라 시총은 1조334억원으로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처음으로 1조원대에 올라섰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소모성자재(MRO) 등의 구매를 아웃소싱하기 위해 2000년 설립된 기업 간(B2B) 전자상거래 업체다.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의 공식적인 물품 조달 창구로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47개 삼성그룹사와의 거래가 매출의 65%를 차지한다.

삼성그룹 실적이 개선되면 그만큼 재료 소비가 많아지기 때문에 덩달아 성장세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아이마켓코리아는 2005년 이후 2009년까지 연평균 1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최대주주 지분율이 59.6%이며 지난해 매출 1조1821억원,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매출 3547억원,영업이익 82억원을 거뒀고 2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