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이요? 어린이 기자가 돼 인터뷰도 하고 기사도 쓰면서 직접 신문을 만들어보면 충분할 겁니다. "

작년 12월 취임한 천세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사진)은 15일 "현장을 취재하고 지역 유명인사를 만나 인터뷰를 하다보면 사회성을 기를 수 있고 기사를 작성하면서 표현력도 늘어난다"며 어린이 기자의 장점을 소개했다.

교육학술 정보화를 추진하는 준정부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지난 7월부터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어린이신문'(http://enie.edunet.net)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 어린이신문은 학생들이 직접 기자가 돼 기사 작성과 편집을 거쳐 인터넷 신문을 스스로 발간하는 서비스다. 출범 한 달 만에 전국 115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기자(392명)가 담당 교사와 함께 신문반을 구성,소속 학교 관련 기사 및 지역 인사 인터뷰 기사 등 다양한 주제로 신문을 발간하고 있다.

천 원장은 "어린이 기자들은 쉽게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일에도 호기심을 갖고 끝까지 관찰한다"며 "창의성 교육에 부합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미리 경험할 수 있고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보원은 전국 초등학교 4,5,6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기자를 모집 중이다. 참가생들을 대상으로 연말 심사를 통해 대통령상 등 시상식도 계획하고 있다. 수상자는 청와대가 운영하는 어린이 기자단인 '푸른누리 3기 기자단'에 지원할 수 있다.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지내며 입학사정관제,학교 자율화 정책 등 현 정부의 교육개혁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일조한 천 원장은 "각 학교의 기사를 모아 '대한민국 온라인 어린이뉴스 포털'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