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올 상반기 서울지역 중개업자 1인당 아파트 매매 건수가 0.78건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중개업자수도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영업 중인 중개업자는 지난 6월 말 현재 2만4728명으로 3월 말의 2만4919명보다 191명(0.8%) 줄었다. 상반기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는 1만9337건으로 집계돼 중개업자 1인당 6개월간 중개건수는 0.78건에 그쳤다.

월별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 1월 3430건에서 3월 4401건으로 늘어나다 4월 3245건,5월 2263건,6월 2051건으로 급감했다. 중개업자는 아파트와 함께 주택 토지 전세물건 등도 중개하지만 전반적으로 거래가 침체돼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수도권 중개업자 감소로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 중개업자는 3월 말보다 138명(0.2%) 줄어든 8만4622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비해 신규 등록이 6403명에서 5259명으로 감소했고 휴 · 폐업은 5764명에서 5837명으로 늘었다. 수도권과 전국 중개업자가 동반 감소한 것은 작년 2분기 이후 1년 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중개인이 비싼 임대료 등을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