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재즈 여가수 애비 링컨이 지난 토요일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0세.

사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애비 링컨은 3년 전 심장 수술을 받은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30년 시카고 태생인 애비 링컨은 1956년 데뷔 앨범을 발표하며 대중음악계에 얼굴을 내밀었다.

살아 생전 수십 장의 음반을 내놓은 애비의 보컬 프레이징은 대담한 발성과 풍부한 표현력을 통해 선배가수 빌리 홀리데이에 종종 비유되곤 했다.

1960년대 흑인들의 인권 변호에 앞장섰던 애비는 그 시절 다니엘 만 감독의 <포 러브 오브 아이비> 등 몇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동안 소니 롤린스, 콜맨 호킨스, 에릭 돌피, 마일즈 데이비스 등 기라성 같은 재즈 뮤지션과 협연을 가졌으며 이후에도 카산드라 윌슨 등 많은 후배 여가수들에게 큰 영감을 제공했다.

사망하기 전 20년간은 가수보다는 주로 작곡가로 활동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