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한나라당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말뿐인 경축사"라고 평가절하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국민대통합과 선진화라는 과제 속에 '함께 가는 국민,더 큰 대한민국'을 역설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며 "'공정한 사회' 구현을 강조한 것은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화두를 제시한 것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이 대통령께서 평화공동체,경제공동체,민족공동체의 과정을 제시한 것은 매우 현실적인 제안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마디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한 공허한 말뿐인 경축사"라고 비판했다. 조영택 비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갑자기 '공정한 사회'를 주장한 것은 진정성이 결여됐을 뿐 아니라 전술적,인위적 의도를 느끼게 한다"며 "독식과 오만의 인사,인권 유린의 공권력 운영 등 정치행태를 보이며 남 탓으로 일관해온 현 정권이 국민 화합과 정치선진화를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총리 담화에 대해 진일보했다고 평가한 데 대해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일세 신설 논의 제안에 대해선 "뜬금없는 주장을 할 게 아니라 대북 인도적 쌀 지원과 6 · 15 선언 이행의지 천명 등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