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케이씨텍에 대해 수주잔고가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선두그룹 주가수준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8300원으로 7.8% 하향조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522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9% 증가한 57억원을 달성했다"며 "이는 당사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장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 비중 67%를 차지했던 LCD 부문이 2분기에도 64% 수준을 유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며 "업체별로는 LCD 부문에서 AUO, CMI 등 해외 부문 매출이 1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고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로부터 고른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7월말 기준으로 케이씨텍의 수주잔고는 가주문(P/O)을 포함해 1000억원에 달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LCD 부문에서는 하반기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장비와 관련한 신규 매출과 해외 BOE의 8G 장비 매출이 들어오는 가운데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로부터의 수주 역시 견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하반기 기대했던 CMP장비 매출 기여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케이씨텍의 2010년 연간 매출 2134억원에 영업이익 219억원으로 기존 대비 2.2%, 12% 하향 조정했다.

2011년은 LCD 부문에서 삼성과 LGD의 중국 내 7.5세대, 8세대 투자 내지는 차세대 투자에 대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신규 장비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CMP 장비의 본격적 매출과 슬러리 매출 확대 등 반도체 매출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올해(10.3%) 보다 개선된 12.1%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