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영흥철강에 대해 무차입 경영의 재무 안정성과 매력적인 배당수익률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전승훈 연구원은 "영흥철강은 경강선류와 마봉강의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해 온 회사로 2009년 국내 경강선재류 판매량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20% 정도의 업계 2위권"이라고 밝혔다.

2분기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5%, 15.2% 증가했는데 이같은 실적 호조는 다른 철강사들과 마찬가지로 가격 인상에 따른 재고 효과 때문이라고 전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 주력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전기전자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는 재고 효과의 소멸로 상반기 대비 감익을 예상했지만 영업이익률은 5.6%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건설업황이 호전될 경우 하반기 이익은 추정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했다.

영흥철강은 2010년 2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 292억원을 바탕으로 무차입 경영을 지속할 정도로 재무적 안정성이 높다고 전 연구원은 평가했다.

순현금 구조와 안정적 현금창출 능력으로 EV/EBITDA는 2011년 기준으로 0.8배, 2012년 기준으로는 0.4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4.4%에 달하는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KISCO홀딩스의 존재와 과거 배당성향을 고려했을 때 시황이 지난 금융위기때 보다 악화되지 않는다면 주당 400원 이상의 배당은 지속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은 ROE(자기자본이익률) 감안할 경우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며 "자산재평가로 인한 실질적인 기업 가치 변화는 없지만 증대된 자산가치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영흥철강은 청원공장 토지와 기계장치 등에 대한 자산 재평가를 결정했는데 토지만 고려해도 평가 차익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