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자동차부품주의 목표주가를 상반되게 조정했다. 성우하이텍의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하고 한라공조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두 종목 모두 '매수'유지.

이 증권사 박영호 연구원은 "2010년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16.2% 하향 조정하는 등 중기 수익예상을 내려잡아 성우하이텍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

해외 공장에 대한 생산설비 직수출과 본사의 신모델 차체부품 매출 전망을 낮추고 구 성우시앤시 관련 매출 전망을 높여 제품믹스와 원가구조가 종전 추정 대비 악화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올 2분기 성우하이텍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8.4% 증가한 1783억원, 영업이익은 19.4% 늘어난 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형은 성우시앤시 합병에 따라 두드러지게 증가했지만 설비 직수출 등은 감소한 반면 합병된 성우시앤시 사업부 매출과 비중이 커져 제품 믹스가 악화된 것으로 박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에 따라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만66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15.4% 내려잡았다. 현 주가 대비 41.5%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반면 한라공조는 국내외 가동률의 총체적인 정상화와 신차용 부품 매출 비중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라공조의 12개월 목표주가는 종전 2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14.3% 올려잡았다.

한라공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83억원, 355억원으로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 수준을 달성했다. 올 들어 총체적으로 100% 이상 가동률을 온기로 달성하고 현대차 그룹은 물론 해외 OEM직수출도 뚜렷하게 호전된 결과라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올해 한라공조의 본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6.4%, 76.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