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6일 경기둔화 압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기업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성노 수석연구원은 "지난 6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선행지수 둔화로 인해 올해 3분기 후반부터 경기둔화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기업실적(어닝)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독일을 제외한 주요국가의 경기선행지수 둔화가 이어진 상황에서 OECD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미국, 중국 경제지표 부진을 계기로 3분기 후반 세계 경기 둔화가 현실화 될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OECD 경기선행지수 둔화가 신흥국가 증시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국내증시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OECD 경기선행지수 둔화 이후 국제유가, 철강가격, 미국 자동차 산업생산, IT(정보기술) 주요 제품가격 등이 하락 또는 안정국면에 진입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제품가격 하락은 매출액 성장률 둔화로 이어져 기업실적 하향 조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