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복합상업단지 출점계획 잇따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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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알파돔시티 입점 추진한 롯데…"일단 업무 중단"
양재 파이시티 사업 불투명…현대 "일산·대구 매장에 집중"
양재 파이시티 사업 불투명…현대 "일산·대구 매장에 집중"
서울 양재 파이시티,경기 판교 알파돔시티,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등 초대형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잇따라 좌초 위기를 맞거나 지연되면서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당혹해하고 있다. 이들 단지에 핵심 상업시설로 백화점과 마트 등을 입점하려는 계획이 계속 미뤄지거나 무산될 처지에 놓이면서 이미 짜놓은 신규 출점 전략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져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 건립될 복합유통센터에 영업면적 4만5000㎡(1만3600평) 규모의 양재점을 열어 기존 압구정 본점,무역센터점과 함께 향후 서울 강남상권 공략의 축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이를 위해 2007년 8월 시행사인 파이시티와 내년 하반기 개점 예정으로 해당 건물과 토지에 대한 20년 임대차 계약을 2800억원에 맺었다. 하지만 인 · 허가 지연과 시공사 워크아웃,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개점시기를 2013년 말로 미뤘다. 이것도 지난 4월 착공을 전제로 한 것이다. 최근 파이시티의 파산 신청으로 착공시기는커녕 사업이 계속 진행될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양재점은 2015년까지 현대백화점이 새로 열기로 한 7개 점포 중 투자 규모나 예상 매출 등이 가장 많아 입지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에 대해 양재 파이시티 회생과 개발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을 감안,"양재점에 대한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양재점은 아직 시기가 남아 있다"며 "오는 26일 문을 여는 일산 킨텍스점과 내년에 개점하는 대구점,2012년 완공 목표로 이달 착공에 들어가는 청주점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의 핵심 상업시설로 조성되는 복합쇼핑센터 '리버스톤'에 내년 말 송도점을 열 계획이었으나 전체 단지 조성이 늦어지면서 2013년 말로 개점시기를 늦췄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이 지연되면서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송도점은 롯데가 송도신도시뿐 아니라 경쟁사인 신세계에 비해 열세인 인천상권 공략을 위해 입찰을 통해 사업권을 따낸 곳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가 입점하기로 한 판교 알파돔시티에 대해서도 사업 자체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몰리면서 밑그림도 그리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단지조성 계획에 맞춰 2014년을 개점시기로 잡고 경기 남부권에 대한 다양한 사업방안을 검토했으나 의미가 없어졌다"며 "현재 판교와 관련된 업무 진행은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앞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신규 출점에 부동산 경기 등 외생 변수가 이전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예정된 백화점 출점은 대부분 부지를 자체 매입해 점포를 내는 방식이 아니라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의 일부로 이뤄진다"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전반적인 개발사업이 부진함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신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 건립될 복합유통센터에 영업면적 4만5000㎡(1만3600평) 규모의 양재점을 열어 기존 압구정 본점,무역센터점과 함께 향후 서울 강남상권 공략의 축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이를 위해 2007년 8월 시행사인 파이시티와 내년 하반기 개점 예정으로 해당 건물과 토지에 대한 20년 임대차 계약을 2800억원에 맺었다. 하지만 인 · 허가 지연과 시공사 워크아웃,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개점시기를 2013년 말로 미뤘다. 이것도 지난 4월 착공을 전제로 한 것이다. 최근 파이시티의 파산 신청으로 착공시기는커녕 사업이 계속 진행될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양재점은 2015년까지 현대백화점이 새로 열기로 한 7개 점포 중 투자 규모나 예상 매출 등이 가장 많아 입지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에 대해 양재 파이시티 회생과 개발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을 감안,"양재점에 대한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양재점은 아직 시기가 남아 있다"며 "오는 26일 문을 여는 일산 킨텍스점과 내년에 개점하는 대구점,2012년 완공 목표로 이달 착공에 들어가는 청주점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의 핵심 상업시설로 조성되는 복합쇼핑센터 '리버스톤'에 내년 말 송도점을 열 계획이었으나 전체 단지 조성이 늦어지면서 2013년 말로 개점시기를 늦췄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이 지연되면서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송도점은 롯데가 송도신도시뿐 아니라 경쟁사인 신세계에 비해 열세인 인천상권 공략을 위해 입찰을 통해 사업권을 따낸 곳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가 입점하기로 한 판교 알파돔시티에 대해서도 사업 자체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몰리면서 밑그림도 그리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단지조성 계획에 맞춰 2014년을 개점시기로 잡고 경기 남부권에 대한 다양한 사업방안을 검토했으나 의미가 없어졌다"며 "현재 판교와 관련된 업무 진행은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앞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신규 출점에 부동산 경기 등 외생 변수가 이전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예정된 백화점 출점은 대부분 부지를 자체 매입해 점포를 내는 방식이 아니라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의 일부로 이뤄진다"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전반적인 개발사업이 부진함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신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