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PD 출신 주철환이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끊임없이 변화와 도전을 즐겼던 그의 인생스토리를 공개한다.

1990년대 '퀴즈 대한민국', '우정의 무대',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수많은 히트작으로 안방에 큰 웃음을 안겨줬던 주철환은 대학교수로, 다시 방송사의 CEO로, 그리고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로 늘 변화를 시도해왔다.

언제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그는 “외로움은 곧 그리움으로 연결되고, 그리움은 상상하게 만든다”고 고백하며 “상상력은 창의력의 재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 기획이란, 기쁨을 주는 계획이다”라며 “사람들이 어떤 점에 눈길을 주고 재미있어 하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도 꾸준히 예능 프로그램을 모니터 한다”는 주철환은 2010년 예능에 대해 “요즘 예능 프로그램이 너무 신변잡기, 리얼, 버라이어티로 가는 것에 대해 비난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특히 “다시 현업으로 돌아온다면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를 뛰어넘을 자신이 있냐?”는 시청자의 질문엔 “잘할 자신 있다”고 거침없이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자신감이라는 것은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라며 “만약 내가 김태호PD와 붙어서 도저히 이길 자신 없다고 말한다면 김태호PD도 기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철환은 “요즘은 스타가 홍보를 원할 때 프로그램을 골라서 나온다”며 후배 PD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내가 PD를 하던 시절만 해도 지금처럼 스타의존도가 높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항상 섭외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대체로 내가 원하는 스타를 캐스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때 당시부터 인연을 맺어왔던 김혜자, 최민수, 최진실 등 스타들과 얽힌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한편 스타PD로, 교수로, OBS 사장으로, 또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로 변화를 즐기는 삶을 살아온 것에 대해 “OBS 사장 시절은 내 인생의 성장드라마”라고 추억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 뽑았던 신입사원 ‘희나리’ 멤버들이 이젠 사장님이 아닌 이장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깜짝 고백했다. 또한 40년 만에 이뤄진 꿈인 콘서트에 대해서는 “내 인생의 명장면 BEST 10 안에 들어갈 것”이라며 그 당시의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그의 변화무쌍한 인생스토리는 1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