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석탄장사로 큰 돈을 번 민영기업인 30여명이 한 바이주(白酒)업체에 50억위안(약 8700억원)을 투자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1993년 상하이증시에 상장한 중국 1호 상장 주류업체인 싱화춘펀주에 산시(山西)성에서 탄광을 운영해 온 기업인들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싱화춘펀주는 상장 이후 증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수억위안 미만으로,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생산 능력을 지금의 세 배인 연간 15만t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석탄사업을 한 기업가인 바이웨이거가 주도한 투자컨소시엄엔 중국 정부의 석탄산업 구조조정에 따라 문을 닫은 탄광 소유주들이 참여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최근 마오타이 등 바이주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주류산업 전망이 밝은 것도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분석했다. 골드만삭스가 2008년 화이베이커우쯔주 지분 25%를 3억위안에 인수하는 등 외국 기업 투자가 늘고 있는 게 이를 뒷받침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