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전형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서류와 면접을 반영하는 전형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다. 다만 대학별로 학생부만을 반영하거나 논술을 높게 평가하는 등 전형 방식이 다른 만큼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 방법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학생부에서도 성적뿐 아니라 비교과영역,교내 · 외 활동,성적 향상도 등을 상세히 보는 만큼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과 전공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 · 전형별 차이 파악부터

가톨릭대 잠재능력우수자,경희대 네오르네상스,고려대 지역우수인재,숙명여대 자기추천자전형 등은 서류와 면접을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보통 1단계에서 서류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와 면접 점수를 합쳐 선발한다. 면접은 대학 및 전형별로 심화다면평가,합숙면접,토론면접 등 형태가 다양하므로 지원 대학의 구체적인 면접 방법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논술의 비중이 높은 입학사정관전형도 있다. 경희대 오토피아인재,고려대 일반전형,홍익대 홍익국제화전형 등은 논술 성적의 비중이 높은 편이므로 논술에 자신 있는 수험생들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공인어학성적 반영 금지

올해는 입학사정관전형의 공정성을 위해 공인어학성적의 반영을 금지하는 등 각 대학이 지켜야 할 '기본 룰'이 도입됐다. 기본 룰은 공교육을 저해하는 전형요소를 전부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각 대학은 토익 · 토플 · 텝스 등 공인영어시험 성적을 비롯해 JLPT(일본어능력시험),HSK(중국한어수평고시) 등 어학시험 성적을 전형요소로 반영하거나 지원자격 제한조건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 교외 수상 실적 및 해외 봉사 실적 등 사교육 의존 가능성이 높은 활동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올 입학사정관전형은 교내에서 이뤄지는 활동을 중심으로 한 비교과영역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룰을 지키지 않으면 해당 대학의 전형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 각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