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시동 건 GM…유럽시장이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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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최대 이익…이달 재상장
美·中서 선전…유럽선 5억弗 손실
제조업 경험 없는 새 CEO도 부담
美·中서 선전…유럽선 5억弗 손실
제조업 경험 없는 새 CEO도 부담
미국의 간판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경영난에 허덕이다 지난해 6월 파산보호 신청을 했던 GM이 최근 6년 만에 최대 분기 순익을 올리고 재상장도 추진 중이다. 미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으로 '정부 자동차업체(Government Motors)'라는 비아냥을 들은 지 1년여 만이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GM이 '탈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GM이 부활하기 위해선 많은 걸림돌이 해소돼야만 한다"고 보도했다.
◆올 2분기 13억달러 흑자 올렸지만
GM은 올 2분기에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두 분기 연속 흑자이자 6년 만의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AP통신은 GM이 깜짝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요인으로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판매량이 늘어난 데다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비용이 절감된 것을 꼽았다.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GM은 이달 말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GM은 지난해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상장 76년 만에 상장폐지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의 이번 IPO 규모는 최대 1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 기업으로선 2008년 비자가 기록했던 197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GM은 이를 통해 지난해 미 정부에서 지원받은 500억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에드워드 휘태커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GM 지분(61%)을 IPO 때 모두 매각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GM이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부활했다는 평가를 내리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북미 시장에서 GM 자동차 판매량이 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도요타 포드 등 경쟁사에 비해 뒤지기 때문이다. 특히 포드는 올 2분기에 26억달러의 순익을 올려 GM의 두 배에 달하는 흑자를 냈다. 또 유럽 지역의 판매 부진이 GM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GM의 유럽사업 부문은 올 2분기에 5억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자동차산업 경험 없는 새 CEO
이코노미스트는 GM의 또 다른 불안 요소로 다음 달 새 CEO로 취임할 대니얼 애커슨을 꼽았다. GM 이사회 멤버이자 칼라일그룹의 전무이사인 애커슨은 자동차 업체 근무 경험이 전무하다. 그러나 물러날 휘태커 CEO는 "애커슨이 회사의 IPO를 추진하고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포드의 CEO 앨런 멀랠리도 자동차 산업에서 일했던 경험이 없다는 게 GM 측 설명이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멀랠리는 보잉의 CEO를 지내 제조업체의 경험이 풍부했다"고 지적했다. 통신업체와 금융회사 CEO만 거친 애커슨은 제조업 경험이 없어 사정이 다르다는 얘기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GM이 '탈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GM이 부활하기 위해선 많은 걸림돌이 해소돼야만 한다"고 보도했다.
◆올 2분기 13억달러 흑자 올렸지만
GM은 올 2분기에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두 분기 연속 흑자이자 6년 만의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AP통신은 GM이 깜짝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요인으로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판매량이 늘어난 데다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비용이 절감된 것을 꼽았다.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GM은 이달 말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GM은 지난해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상장 76년 만에 상장폐지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의 이번 IPO 규모는 최대 1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 기업으로선 2008년 비자가 기록했던 197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GM은 이를 통해 지난해 미 정부에서 지원받은 500억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에드워드 휘태커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GM 지분(61%)을 IPO 때 모두 매각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GM이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부활했다는 평가를 내리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북미 시장에서 GM 자동차 판매량이 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도요타 포드 등 경쟁사에 비해 뒤지기 때문이다. 특히 포드는 올 2분기에 26억달러의 순익을 올려 GM의 두 배에 달하는 흑자를 냈다. 또 유럽 지역의 판매 부진이 GM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GM의 유럽사업 부문은 올 2분기에 5억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자동차산업 경험 없는 새 CEO
이코노미스트는 GM의 또 다른 불안 요소로 다음 달 새 CEO로 취임할 대니얼 애커슨을 꼽았다. GM 이사회 멤버이자 칼라일그룹의 전무이사인 애커슨은 자동차 업체 근무 경험이 전무하다. 그러나 물러날 휘태커 CEO는 "애커슨이 회사의 IPO를 추진하고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포드의 CEO 앨런 멀랠리도 자동차 산업에서 일했던 경험이 없다는 게 GM 측 설명이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멀랠리는 보잉의 CEO를 지내 제조업체의 경험이 풍부했다"고 지적했다. 통신업체와 금융회사 CEO만 거친 애커슨은 제조업 경험이 없어 사정이 다르다는 얘기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