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등의 아파트 실거래가가 소폭 오르고 거래 건수도 4개월 만에 늘어났다.

국토해양부가 16일 내놓은 7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 중층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는 최고 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6월의 8억7500만원보다 500만원 오른 것이다.

서울 개포주공1단지 51㎡도 9억원에서 9억5000만원으로 한 달 새 5000만원 상승했다. 다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6월에 비해 소폭 오르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거래 건수는 6월의 3만454건에 비해 5.8% 증가한 3만22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4년간 7월 평균 4만394건에 비해선 20% 이상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방의 거래는 활발해 전남은 1995건으로 최근 4년간 7월 평균 1163건보다 71.6% 급증했다.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도 4년 평균보다 각각 31.9%,19.2%,18.3%,12.0% 늘어났다.

김희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주택시장에서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