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이 둔화되며 118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오른 1187.2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며 강세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1203원대까지 올랐으나 경계매물 출회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장 초반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에 집중했으나 오후 들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상승 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1% 이상 급락했던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고, 유로화가 장중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환율을 다시 끌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대외 불안 요인이 많아 당분간 환율이 경기지표 등에 따라 변동성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