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통신 기업 씨모텍이 지난 한 해 실적을 웃도는 상반기 '깜짝 매출'을 발표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에스엠도 소속 가수들의 해외 활동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내놨다.

씨모텍은 2분기 매출이 532억원으로 사상 최대에 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53억원,순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매출은 97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745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까지 누적 매출로는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올 들어 통신분야 전문가인 김태성씨를 대표로 선임하고 미국과 일본시장을 공략한 게 실적 향상의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씨모텍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력 제품인 무선데이터카드의 내수와 수출이 감소했지만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며 "미래 수익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에스엠도 두드러진 실적을 내놨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6.9% 급증한 82억원,매출은 60.3% 증가한 24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도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9% 늘었다. 회사 측은 "1분기에 이어 보아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소속 가수의 해외 활동 확대로 로열티 매출이 급증했다"며 "네오위즈인터넷과의 제휴 등을 통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출시 및 디지털 시장의 확대로 하반기 역시 꾸준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에스엠의 철저한 내부교육 시스템을 강점으로 꼽으며 최근 소녀시대의 일본 쇼케이스 개최,다음 달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3D 촬영으로 진행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 등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3월 결산법인인 한국콜마의 1분기(4~6월) 매출은 5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0%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일반적으로 여름은 화장품 비수기지만 선크림 트러블케어 등 계절제품의 주문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다 기능성 화장품과 특허 품목도 늘었다"며 "중국 베이징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과 함께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매출 증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튬 1차전지 제조업체인 비츠로셀(3월결산)은 1분기 순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6%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는 매출이 가장 적은 비수기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됐지만 직원 인센티브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며 "2분기부터는 리튬 1차전지의 미국 수출이 본격화돼 실적 개선폭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