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배 늘어났다. 공장부지를 팔아 이익을 많이 낸 덕분이다. 무선데이터통신기업 씨모텍은 지난 한 해 실적을 웃도는 상반기 '깜짝 매출'을 발표했다.

SK케미칼은 16일 2분기 순이익이 1403.3% 급증한 22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감소했다. 회사 측은 "수원공장 부지 매각이익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반면 생명과학과 친환경화학 분야 등의 연구 · 개발(R&D) 투자를 늘리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고 밝혔다.

3월 결산법인인 한국콜마의 1분기(4~6월) 매출은 5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0%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일반적으로 여름은 화장품 비수기지만 선크림 트러블케어 등 계절제품의 주문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다 기능성 화장품과 특허 품목도 늘었다"며 "중국 베이징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과 함께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매출 증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스엠도 두드러진 실적을 올렸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6.9% 급증한 82억원,매출은 60.3% 증가한 24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도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9% 늘었다. 회사 측은 "1분기에 이어 보아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소속 가수의 해외 활동 확대로 로열티 매출이 급증했다"며 "네오위즈인터넷과의 제휴 등을 통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출시 및 디지털 시장의 확대로 하반기 역시 꾸준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리튬 1차전지 제조업체인 비츠로셀(3월결산)은 1분기 순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6%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는 매출이 가장 적은 비수기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됐지만 직원 인센티브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며 "2분기부터는 리튬 1차전지의 미국 수출이 본격화돼 실적 개선폭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모텍은 2분기 매출이 532억원으로 사상 최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3억원,순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한편 코오롱건설은 건설경기 불황으로 영업손실 37억원,순손실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