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전문가 심층진단‥D램 생산성 확대ㆍ포트폴리오 다변화…매출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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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부진을 벗어난 하이닉스반도체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연결기준)에는 매출 3조2790억원에 1조45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개선폭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컸다.
PC 수요 증가와 D램의 공급 부족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익 증가의 1차적 요인이다. 미세공정 확대 등 기술 경쟁력 확보에 따른 원가 개선 효과와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비중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28.3%에서 2분기 31.9%로 상승하는 등 수익성도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D램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34%,2분기 37%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익 변동성 줄어들 듯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반기 정보기술(IT) 수요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른 메모리와 액정표시장치(LCD),발광 다이오드(LED) 수요가 계속될지에 대한 의구심 역시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하이닉스는 44나노 D램 공정 확대로 생산량 증가율이 커지고 있고,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우려는 과도해 보인다. 물론 하반기 제품가격 하락으로 2분기를 정점으로 실적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폭 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3분기 9450억원,4분기 8000억원 수준을 넘어서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조589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달 이후 D램 가격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량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모멘텀 둔화보다는 압도적으로 늘어난 이익의 절대 규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익의 변동성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반도체 업체들은 과거 업황에 따라 대규모 흑자와 적자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양상을 보였지만,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경쟁자들을 따돌린 선발업체는 과거와 같은 심한 이익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낮다. 과잉설비가 해소되면서 반도체 시장이 만성적인 공급과잉 국면을 벗어나고 있고 수요처도 과거 PC 일변도에서 모바일 기기 등 새 기기들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력 강화 주목
하반기 및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업황 부진이 하이닉스의 차별화된 수익력을 돋보이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내년 D램 가격 하락폭이 34%로 과거 평균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이지만,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업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가 이처럼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제품 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D램 부문에서는 44나노 공정의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원가 개선 효과가 커지고 있고,모바일용 신규 제품 비중 확대와 평균적으로 높은 판매가격 등이 계절적 비수기나 제품가격 하락 국면에서도 선전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새로운 먹을거리인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 32나노 공정에 이어 최근 26나노 공정의 양산을 시작하는 등 선발업체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던 기술력 격차를 3개월 정도로 줄였다.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현재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는 시장 점유율도 내년부터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 부문의 영업이익률 역시 내년엔 두 자릿수 중반으로 상승해 이익 기여도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성 극대화 전략
하이닉스의 사업전략은 이제 양적인 팽창에서 수익성 극대화로 바뀌고 있다. 올해 투자가 재개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설비투자 금액이 늘었지만 현금창출 능력을 감안하면 여전히 보수적인 수준이다. 과거와 같은 공격적인 설비투자보다는 생산능력 확대와 신규 수요 제품 확대를 통한 프리미엄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PC용 D램 비중의 축소와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는 이익 변동성이 줄어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 상반기 D램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주주협의회의 주식 매각과 관련된 매물 부담,주인 찾기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하이닉스의 인수매력이 커질 가능성은 높다. 채권단이 인수 희망자의 자금 부담을 상당 부분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하이닉스가 자체의 현금흐름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해 차입금 상환 등 재무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의 기술 인프라를 여러 분야의 기반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다. 단기적인 수급요인으로 급락한 주가는 서서히 바닥을 다진 뒤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PC 수요 증가와 D램의 공급 부족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익 증가의 1차적 요인이다. 미세공정 확대 등 기술 경쟁력 확보에 따른 원가 개선 효과와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비중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28.3%에서 2분기 31.9%로 상승하는 등 수익성도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D램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34%,2분기 37%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익 변동성 줄어들 듯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반기 정보기술(IT) 수요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른 메모리와 액정표시장치(LCD),발광 다이오드(LED) 수요가 계속될지에 대한 의구심 역시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하이닉스는 44나노 D램 공정 확대로 생산량 증가율이 커지고 있고,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우려는 과도해 보인다. 물론 하반기 제품가격 하락으로 2분기를 정점으로 실적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폭 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3분기 9450억원,4분기 8000억원 수준을 넘어서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조589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달 이후 D램 가격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량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모멘텀 둔화보다는 압도적으로 늘어난 이익의 절대 규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익의 변동성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반도체 업체들은 과거 업황에 따라 대규모 흑자와 적자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양상을 보였지만,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경쟁자들을 따돌린 선발업체는 과거와 같은 심한 이익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낮다. 과잉설비가 해소되면서 반도체 시장이 만성적인 공급과잉 국면을 벗어나고 있고 수요처도 과거 PC 일변도에서 모바일 기기 등 새 기기들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력 강화 주목
하반기 및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업황 부진이 하이닉스의 차별화된 수익력을 돋보이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내년 D램 가격 하락폭이 34%로 과거 평균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이지만,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업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가 이처럼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제품 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D램 부문에서는 44나노 공정의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원가 개선 효과가 커지고 있고,모바일용 신규 제품 비중 확대와 평균적으로 높은 판매가격 등이 계절적 비수기나 제품가격 하락 국면에서도 선전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새로운 먹을거리인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 32나노 공정에 이어 최근 26나노 공정의 양산을 시작하는 등 선발업체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던 기술력 격차를 3개월 정도로 줄였다.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현재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는 시장 점유율도 내년부터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 부문의 영업이익률 역시 내년엔 두 자릿수 중반으로 상승해 이익 기여도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성 극대화 전략
하이닉스의 사업전략은 이제 양적인 팽창에서 수익성 극대화로 바뀌고 있다. 올해 투자가 재개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설비투자 금액이 늘었지만 현금창출 능력을 감안하면 여전히 보수적인 수준이다. 과거와 같은 공격적인 설비투자보다는 생산능력 확대와 신규 수요 제품 확대를 통한 프리미엄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PC용 D램 비중의 축소와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는 이익 변동성이 줄어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 상반기 D램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주주협의회의 주식 매각과 관련된 매물 부담,주인 찾기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하이닉스의 인수매력이 커질 가능성은 높다. 채권단이 인수 희망자의 자금 부담을 상당 부분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하이닉스가 자체의 현금흐름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해 차입금 상환 등 재무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의 기술 인프라를 여러 분야의 기반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다. 단기적인 수급요인으로 급락한 주가는 서서히 바닥을 다진 뒤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