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다음에 대해 "라이코스 매각은 선택과 집중을 위한 결정"이라며 "이 선택과 집중 전략은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다음은 최근 자회사 DGH가 보유 중이던 라이코스 지분 전량을 미국 Ybrant社에 3600만 달러를 받고 매각키로 했다"며 "계약금 2000만 달러를 우선 지급받은 뒤 잔금 1600만 달러는 외부감사 후 EBITDA(이자비용, 법인세, 감가상각비 공제하기 전 이익)가 확정되는 시점으로부터 2개월 이내에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은 매각에 따라 유입되는 현금 558억원은 핵심사업(검색)과 신 성장동력(모바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과거에 지속적인 손실을 기록하며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해왔던 라이코스의 매각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 매각으로 실적변동폭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고,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검색사업과 신성장동력인 모바일사업에 대한 투자재원이 추가적으로 확보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금이 '저가매수'하기 위한 기회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조정으로 다음의 주가는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며 "당분간 4분기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감안한 저가매수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