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17일 하이트맥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리고 '보유'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장기적 성장을 위한 회사의 비전 제시가 미흡하다고 판단해서다.

김민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이트맥주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0.1%와 21.6% 감소해 실적 부진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특히 시장점유율 하락은 우려되는 부분이란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작년 4분기 53.8%에서 올 1분기 56.1%까지 상승한 점유율이 2분기 54.8%로 다시 낮아졌다"고 했다.

이는 경쟁사인 오비맥주가 리뉴얼 제품 '카스 라이트' 출시로 마케팅을 강하게 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판매량과 점유율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없다"고 우려했다. 또 신제품 출시로 하반기에 광고비의 급증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공정위 규제가 풀리는 내년을 위한 공격적인 점유율 확보 비전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