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바람은 '잠잠' 태양은 '쨍쨍'…대체에너지株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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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에너지라고 다 같은 대체에너지가 아니다!'
경제성을 갖춰 나가고 있는 태양광 발전 시장의 성장에 태양광 관련주들이 실적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풍력발전사업은 더딘 회복을 보이고 있어 관련주들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이런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햇볕 쨍쨍 태양광株…실적 호조세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양광 대표기업인 OCI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6258억5400만원, 영업이익은 1780억2000만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보다 34.2%와 6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544억3500만원으로 61.1% 늘었다.
같은 기간 태양전지 제조기업 신성홀딩스의 매출액도 407억1100만원으로 227.7%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50억4800만원, 당기순이익은 29억6700만원으로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신성홀딩스 관계자는 "매분기 생산능력이 증가되고 있음에도 100% 생산에 100% 판매가 이뤄지면서 매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지난 2분기에도 1분기 보다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3분기는 2분기보다 생산 능력이 50% 증가됐기 때문에 실적 증가 폭이 더 커 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전지용 잉곳·웨이퍼 전문기업 웅진에너지의 2분기 매출액은 316억3700만원, 영업이익은 147억7400만원으로 각각 8.7%와 14.2% 늘었다. 태양광 발전시스템 전문업체 SDN도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2.3%와 85.6% 증가한 매출액 403억7000만원과 영업이익 54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는 최근 대규모 공급계약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OCI는 이달초 콤텍 솔라와 1450억원, 지난달말 그린 에너지 테크놀로지와 2691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신성홀딩스도 세계 6위 태양광 모듈업체 중국 캐네디언 솔라(Canadian Solar)와 262억원 규모의 태양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은 태양광 관련주들의 실적 호조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태양광 시장이 경제성을 갖추면서 제2의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차 성장기가 정부 FIT(발전차액지원제도) 등 지원에 의존한 성장이었다면 지금부터 성장의 핵심은 '경제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점차 태양광 전력 단가가 재래식 방식을 통해 생산한 전력 단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태양광 시장은 양적 성장이 본격화되는 2차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바람 잦아든 풍력부품株…실적 부진 지속
풍력발전 관련주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세계 경기 침체로 풍력발전에 대한 투자가 더딘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수주도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 2분기 태웅의 매출액은 930억3800만원, 영업이익은 34억71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41.5%와 82.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7억5400만원으로 58.8%줄었다. 태웅은 1분기에도 전년동기보다 60.9%와 92.7% 감소한 매출액 733억8300만원에 영업이익 21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현진소재와 용현BM은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 현진소재의 매출액은 692억29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7% 줄었고 영업손실 143억원, 당기순손실 218억37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용현BM도 매출이 174억4000만원으로 35.9% 감소했고 영업손실 127억1300만원, 당기순손실 83억90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평산도 2분기 영업손실 102억9000만원, 당기순손실 347억7300만원을 기록, 적자를 지속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풍력발전 관련주들의 실적이 저점을 지나간 것으로 보면서도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CS증권은 불확실한 규제와 천연가스와 같이 상대적으로 싼 상품으로 인해 풍력발전산업의 펀더멘털 약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매수자 우위의 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예상보다 낮고 신규 수주도 개선되지 않아 하반기 수익성도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경제성을 갖춰 나가고 있는 태양광 발전 시장의 성장에 태양광 관련주들이 실적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풍력발전사업은 더딘 회복을 보이고 있어 관련주들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이런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햇볕 쨍쨍 태양광株…실적 호조세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양광 대표기업인 OCI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6258억5400만원, 영업이익은 1780억2000만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보다 34.2%와 6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544억3500만원으로 61.1% 늘었다.
같은 기간 태양전지 제조기업 신성홀딩스의 매출액도 407억1100만원으로 227.7%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50억4800만원, 당기순이익은 29억6700만원으로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신성홀딩스 관계자는 "매분기 생산능력이 증가되고 있음에도 100% 생산에 100% 판매가 이뤄지면서 매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지난 2분기에도 1분기 보다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3분기는 2분기보다 생산 능력이 50% 증가됐기 때문에 실적 증가 폭이 더 커 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전지용 잉곳·웨이퍼 전문기업 웅진에너지의 2분기 매출액은 316억3700만원, 영업이익은 147억7400만원으로 각각 8.7%와 14.2% 늘었다. 태양광 발전시스템 전문업체 SDN도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2.3%와 85.6% 증가한 매출액 403억7000만원과 영업이익 54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는 최근 대규모 공급계약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OCI는 이달초 콤텍 솔라와 1450억원, 지난달말 그린 에너지 테크놀로지와 2691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신성홀딩스도 세계 6위 태양광 모듈업체 중국 캐네디언 솔라(Canadian Solar)와 262억원 규모의 태양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은 태양광 관련주들의 실적 호조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태양광 시장이 경제성을 갖추면서 제2의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차 성장기가 정부 FIT(발전차액지원제도) 등 지원에 의존한 성장이었다면 지금부터 성장의 핵심은 '경제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점차 태양광 전력 단가가 재래식 방식을 통해 생산한 전력 단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태양광 시장은 양적 성장이 본격화되는 2차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바람 잦아든 풍력부품株…실적 부진 지속
풍력발전 관련주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세계 경기 침체로 풍력발전에 대한 투자가 더딘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수주도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 2분기 태웅의 매출액은 930억3800만원, 영업이익은 34억71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41.5%와 82.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7억5400만원으로 58.8%줄었다. 태웅은 1분기에도 전년동기보다 60.9%와 92.7% 감소한 매출액 733억8300만원에 영업이익 21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현진소재와 용현BM은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 현진소재의 매출액은 692억29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7% 줄었고 영업손실 143억원, 당기순손실 218억37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용현BM도 매출이 174억4000만원으로 35.9% 감소했고 영업손실 127억1300만원, 당기순손실 83억90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평산도 2분기 영업손실 102억9000만원, 당기순손실 347억7300만원을 기록, 적자를 지속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풍력발전 관련주들의 실적이 저점을 지나간 것으로 보면서도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CS증권은 불확실한 규제와 천연가스와 같이 상대적으로 싼 상품으로 인해 풍력발전산업의 펀더멘털 약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매수자 우위의 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예상보다 낮고 신규 수주도 개선되지 않아 하반기 수익성도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