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초기 기업들에는 해외 전시회를 고르는 일도 만만치 않다. 참가비용이 대개 수천만원대에 달하는 만큼 자칫 효과도 못 보고 비용만 날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은 이에 따라 2년에 1번씩 해외 유망전시회를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는 9월30일 해외 유망 전시회 50곳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청의 유망 전시회 선정 기준은 이들 50개 전시회 외에도 매년 열리는 수천여 해외 전시회 중 자신에게 필요한 곳을 고르는데 유용한 정보가 된다.

김유숙 중소기업청 해외시장과장은 "우선 해외 전시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 매년 국내 업체들을 이끌고 해외 전시회를 찾는 국내 주관기관들을 눈여겨봐야한다"고 강조했다. 패션소재협회,한국기계산업진흥회,섬유직물수출입조합,의료기기협동조합 등 이들 주관단체들은 10년 이상 국내 업체들을 대동해 전시회에 참가해왔기 때문에 참가 업체 관리,주요 바이어 발굴,시장동향 파악 등에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을 가지고 있다.

KOTRA의 해외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에서 제공하는 평가 서비스도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 KBC는 해외 99개국 전시회를 평가해 각각 별 1~6개로 등급을 매긴다.

중소기업청은 9월3일까지 각 주관단체로부터 해외 유망전시회 선정을 위한 신청 접수를 받는다. 이들 주관단체가 참가하는 전시회가 유망 전시회로 선정되면 부스임차료와 장치비,운송료의 50%까지 지원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