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값 3주새 10% 올라 t당 959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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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경문제로 저가품 생산 감축
인도 수요 겹치며 상승세 부추겨
인도 수요 겹치며 상승세 부추겨
나프타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유가 하락 등으로 주춤해진 가운데 PVC와 ABS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생산량이 줄어드는 데다 최근 인도의 수요가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원자재 정보업체 코리아PDS에 따르면 나프타(일본 기준,운임 포함 가격)는 지난 13일 1주 전보다 4.51% 내린 t당 66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셋째주 630달러에서 이달 첫째주 696달러까지 반등했다가 떨어진 것이다. 프로필렌(한국 기준,본선인도 가격)은 1주일 사이에 1.71%,부타디엔은 3.37% 하락했다. LDPE와 HDPE는 보합세였고,에틸렌은 2.33% 올랐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 제품이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성수기를 앞두고 이달 말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유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지난 5일 배럴당 78.59달러에서 16일 72.5달러로 떨어진 것도 영향을 줬다.
그러나 PVC 가격은 13일 959달러를 기록,전주 대비 3.23%(30달러) 올랐다. 지난달 넷째주(23일) 865달러에서 3주 새 10.8% 상승했다.
원료인 에틸렌이 3주 사이에 79달러 오른 데 비하면 강세가 두드러진다. PVC 1t을 만들기 위해선 에틸렌 0.3~0.5t이 소요되기 때문에 PVC는 에틸렌의 상승폭보다 적게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이 카바이드로 PVC를 만드는 일부 공장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리면서 향후 중국 내 PVC 생산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가격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PVC는 원료 값이 비싼 에틸렌으로 만드는 공법과,값은 싸지만 전력이 많이 필요한 카바이드(탄화칼슘)로 만드는 공법이 있다. 중국이 다른 나라와 달리 카바이드 공법으로 저가의 PVC를 생산하면서 최근 몇 년간 PVC는 상대적인 약세를 보여왔다.
문제는 지난 9일 중국 정부가 환경문제,에너지 절감 등을 이유로 낡은 공장 2000여개를 폐쇄하면서 카바이드로 PVC를 만드는 공장 39곳을 포함시킨 점이다. 그만큼 공급 감소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최근 여름 전력 수요와 석탄가 상승 등으로 중국 내 공장가동률이 50%대로 떨어져 재고도 감소했다.
인도의 수요도 늘고 있다. 인도는 당초 이란산 에틸렌으로 PVC를 만들어 온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산 제품을 수입해 왔다. 최근 경제 제재를 받은 이란의 수출길이 막히자 인도는 한국 대만 등으로 수입처를 돌리고 있다.
다만 상승세가 계속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PVC 값이 t당 1000달러를 넘어가면 중국 공장들의 수익성이 회복돼 생산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ABS도 지난 13일 전주보다 2.64%(50달러) 오른 194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5주 사이에 9.45% 급등했다. 이달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던 중국 톈진다구의 생산 일정이 늦춰져 수요 업체들이 현물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17일 원자재 정보업체 코리아PDS에 따르면 나프타(일본 기준,운임 포함 가격)는 지난 13일 1주 전보다 4.51% 내린 t당 66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셋째주 630달러에서 이달 첫째주 696달러까지 반등했다가 떨어진 것이다. 프로필렌(한국 기준,본선인도 가격)은 1주일 사이에 1.71%,부타디엔은 3.37% 하락했다. LDPE와 HDPE는 보합세였고,에틸렌은 2.33% 올랐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 제품이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성수기를 앞두고 이달 말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유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지난 5일 배럴당 78.59달러에서 16일 72.5달러로 떨어진 것도 영향을 줬다.
그러나 PVC 가격은 13일 959달러를 기록,전주 대비 3.23%(30달러) 올랐다. 지난달 넷째주(23일) 865달러에서 3주 새 10.8% 상승했다.
원료인 에틸렌이 3주 사이에 79달러 오른 데 비하면 강세가 두드러진다. PVC 1t을 만들기 위해선 에틸렌 0.3~0.5t이 소요되기 때문에 PVC는 에틸렌의 상승폭보다 적게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이 카바이드로 PVC를 만드는 일부 공장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리면서 향후 중국 내 PVC 생산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가격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PVC는 원료 값이 비싼 에틸렌으로 만드는 공법과,값은 싸지만 전력이 많이 필요한 카바이드(탄화칼슘)로 만드는 공법이 있다. 중국이 다른 나라와 달리 카바이드 공법으로 저가의 PVC를 생산하면서 최근 몇 년간 PVC는 상대적인 약세를 보여왔다.
문제는 지난 9일 중국 정부가 환경문제,에너지 절감 등을 이유로 낡은 공장 2000여개를 폐쇄하면서 카바이드로 PVC를 만드는 공장 39곳을 포함시킨 점이다. 그만큼 공급 감소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최근 여름 전력 수요와 석탄가 상승 등으로 중국 내 공장가동률이 50%대로 떨어져 재고도 감소했다.
인도의 수요도 늘고 있다. 인도는 당초 이란산 에틸렌으로 PVC를 만들어 온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산 제품을 수입해 왔다. 최근 경제 제재를 받은 이란의 수출길이 막히자 인도는 한국 대만 등으로 수입처를 돌리고 있다.
다만 상승세가 계속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PVC 값이 t당 1000달러를 넘어가면 중국 공장들의 수익성이 회복돼 생산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ABS도 지난 13일 전주보다 2.64%(50달러) 오른 194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5주 사이에 9.45% 급등했다. 이달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던 중국 톈진다구의 생산 일정이 늦춰져 수요 업체들이 현물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