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올 상반기 보건의료 및 복지 분야 일자리가 16만5000개 늘어 상반기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6분의 1을 차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복지부가 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 보건복지 관련 산업 일자리를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보건복지 산업의 취업자는 모두 191만1000명으로 작년 말보다 16만5000명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산업의 취업자 증가분 105만1000명의 15.7%에 해당한다. 복지부는 "상반기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가 14만2000명 늘고 전기 · 운수 · 통신 · 금융업에서 2만명 일자리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보건복지 분야의 고용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 관련 산업 일자리는 보건의료서비스업과 이발소 등 개인서비스업,사회복지 서비스업,의약품 · 의료기기 제조업 등으로 구성됐다.

업종별로는 병 · 의원과 보건소 복지시설 등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 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복지부는 지난 6월 말 기준 이 분야 취업자가 112만3000명으로 작년 말보다 11만2000명(11%) 늘어 전체 보건복지 산업 취업자 증가분의 67.9%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중 안정된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많이 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보건복지 부문 임시 · 일용근로자는 23.8%,골프장 캐디 등 특수고용자(기타 종사자)는 42.9%,파견근로자는 57.0% 늘어난 반면 상용근로자는 6.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