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계열 정밀화학 회사인 휴켐스는 여수 산업단지에 1800억원을 투자,단일 공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연간 40만t 규모의 질산공장과 15만t 규모의 모노니트로벤젠(MNB) 공장을 건설한다고 17일 밝혔다.

질산은 염료 화장품 화약 등의 기초 원료다. MNB는 폴리우레탄의 원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회사 측은 이번 질산공장 추가 증설로 기존 공장을 합쳐 세계 최대 수준인 연간 104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MNB 생산능력도 지난해 완공한 17만t 규모의 공장을 포함,연간 32만t으로 늘어난다.

휴켐스는 2002년 남해화학의 기업분할을 통해 설립된 회사로 디니트로톨루엔(DNT) MNB 질산 등 정밀화학 핵심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질산공장 건설로 국내 시장에 화학제품 기초 원료인 질산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사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게 될 것"이라며 "이번 증설로 연간 최대 22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