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링컨 MKS‥남성미 넘쳐도 정숙한 주행…배기음도 안들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MKS는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이 만드는 대표 세단이다. 링컨의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MKS의 첫 느낌은 근육질의 남성미였다. 기존 폭포수 그릴을 더욱 확대한 더블윙 그릴이 돋보였다.
이 차의 길이는 5185㎜,높이는 1565㎜다. 승용차 중에선 차체가 높은 편이다. 육중한 몸집을 더욱 커 보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전동식 좌석 조절 버튼을 눌러 운전석을 높이니 전방 시야가 탁 트였다. 개방감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못지않았다.
MKS의 또 다른 미덕은 실내 디자인이다. 스코틀랜드의 '브리지 오브 웨어'란 회사가 만든 최고급형 가죽 시트가 우선 눈에 들어왔다. 호화 여객선인 퀸 엘리자베스 2세 호와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 등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제품이다.
버튼을 한 번 눌러 앞좌석 시트의 온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히팅&쿨링 장치를 통해서다. 좌석을 앞뒤 및 높낮이 등 12개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다. 선루프는 앞좌석뿐만 아니라 뒷좌석 지붕에도 장착했다. 세단으로는 드문 디자인이다.
MKS는 배기량 3.7ℓ짜리 휘발유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277마력 및 37.3㎏ · m다. 초반 가속감은 무척 부드럽다. 하지만 한꺼번에 최고 속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페달을 밟았다간 실망할 수 있다. 엔진소음이 일시에 커지면서 출렁거리는 느낌(롤링 · 피칭)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럴 땐 푹신한 서스펜션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MKS의 공차 중량은 1940㎏이다. 다소 무거운 편이어서 치고 나가는 맛도 조금 떨어졌다.
이 차의 정숙성은 놀라운 수준이다. 고속주행 때의 풍절음을 제외하고는 배기음이 잘 들리지 않을 정도다. 음악을 켜니 콘서트홀에 있는 것과 같은 입체적인 음향이 전해졌다.
능동형 크루즈 컨트롤 등 편의장치가 많이 장착됐는데,8인치 크기의 내비게이션만큼은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터치형이지만 화면 하단이 지나치게 작았다. 손이 조금만 떨려도 문자나 숫자를 제대로 입력할 수 없었다.
경쟁 모델보다 진보된 첨단 음성인식 장치가 달렸는데,명령어를 입력하기 위해선 영어 발음이 정확해야 한다. 예컨대 '라디오(radio)' 대신 '레이디오'라고 혀를 굴려야 인식하는 식이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이 차의 길이는 5185㎜,높이는 1565㎜다. 승용차 중에선 차체가 높은 편이다. 육중한 몸집을 더욱 커 보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전동식 좌석 조절 버튼을 눌러 운전석을 높이니 전방 시야가 탁 트였다. 개방감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못지않았다.
MKS의 또 다른 미덕은 실내 디자인이다. 스코틀랜드의 '브리지 오브 웨어'란 회사가 만든 최고급형 가죽 시트가 우선 눈에 들어왔다. 호화 여객선인 퀸 엘리자베스 2세 호와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 등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제품이다.
버튼을 한 번 눌러 앞좌석 시트의 온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히팅&쿨링 장치를 통해서다. 좌석을 앞뒤 및 높낮이 등 12개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다. 선루프는 앞좌석뿐만 아니라 뒷좌석 지붕에도 장착했다. 세단으로는 드문 디자인이다.
MKS는 배기량 3.7ℓ짜리 휘발유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277마력 및 37.3㎏ · m다. 초반 가속감은 무척 부드럽다. 하지만 한꺼번에 최고 속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페달을 밟았다간 실망할 수 있다. 엔진소음이 일시에 커지면서 출렁거리는 느낌(롤링 · 피칭)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럴 땐 푹신한 서스펜션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MKS의 공차 중량은 1940㎏이다. 다소 무거운 편이어서 치고 나가는 맛도 조금 떨어졌다.
이 차의 정숙성은 놀라운 수준이다. 고속주행 때의 풍절음을 제외하고는 배기음이 잘 들리지 않을 정도다. 음악을 켜니 콘서트홀에 있는 것과 같은 입체적인 음향이 전해졌다.
능동형 크루즈 컨트롤 등 편의장치가 많이 장착됐는데,8인치 크기의 내비게이션만큼은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터치형이지만 화면 하단이 지나치게 작았다. 손이 조금만 떨려도 문자나 숫자를 제대로 입력할 수 없었다.
경쟁 모델보다 진보된 첨단 음성인식 장치가 달렸는데,명령어를 입력하기 위해선 영어 발음이 정확해야 한다. 예컨대 '라디오(radio)' 대신 '레이디오'라고 혀를 굴려야 인식하는 식이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