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박민영이 ‘남장’이라는 파격 변신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우여곡절 끝에 새 작품 ‘성균관 스캔들’에 출연하게된 비화를 깜짝 고백했다.

박민영은 KBS 새 월화극 ‘성균관 스캔들’에서 남장여자로 성균관에 입성한 '대물(大物) 김윤희' 역을 맡아 또 하나의 남장여배우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17일 서울 광장동 W호텔 비스타홀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박민영은 “남자들과 촬영하다 보니 말투도 비슷해지고 그러다 보니 배우들로부터 남자 취급을 받으며 즐겁게(?0 촬영하고 있다”면서 “기생들한테 고백을 받을 정도로 캐릭터에 완전 빠진 상태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박민영은 “사실 이제야 연기에 대한 껍질이 벗겨진 거 같다”면서 “이 일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껍질이 조금씩 벗겨지는 느낌이 드는데, 뭣 모르고 시작했던 20대 초반 연기와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박민영은 “이런 자리에서 얘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인생을 두고 큰 고민을 했다”면서 “어쩌면 나에게 연기자가 아닌 다른 길이 있을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이번 드라마 시놉시스를 받았다”라고 비화를 공개했다.

“회사 대표에게 무조건 해야 할 거 같다, 감이 왔다고 말했지만 도중에 회사도 바뀌었다”라면서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결국 나에게 캐릭터가 왔다. 운명인가보다 생각이 들고 그러나 보니 더 감사하고 애착이 간다. 현장이 고되도 그 힘으로 버티고 있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박민영은 “사극톤이 어색하고 그럴 수 있지만, 선입견 없이 본다면 귀에 거슬리지 않을 수 있을 거 같다. 톤 외에는 진정성이 있고, 매 순간 진심으로 연기하고 있으니 좋은 시선으로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당부했다.

한편, 성균관을 주 배경으로 달라도 너무 다른 '이선준(믹키유천)', '김윤희(박민영)', '구용하(송중기)', '문재신(유아인)' 네 남녀가 펼치는 상상초월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려나갈 ‘성균관 스캔들'은 오는 30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