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아반떼와 르노삼성의 뉴 SM3는 국내 1600cc급 세단의 양대산맥이다. 최고봉은 아반떼다. 신차는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기가 여전히 독보적이다. 그렇다면 르노삼성의 뉴 SM3는? 아반떼 독주를 견제하는 사실상 유일한 차다. 뉴 SM3는 지난 6월 5763대가 팔리면서 아반떼 판매량(6457대)의 90% 선에 근접했다. 일선 영업현장에선 두 차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글로벌판매본부장)은 지난달 열린 신형 아반떼 발표회에서 "외관과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새로 개발한 차여서 경쟁사의 준중형차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양 사장이 지목한 경쟁차는 SM3로,현대차가 그만큼 의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힘 좋고 경제성 높은 아반떼

아반떼는 동력성능 및 연비면에서 SM3를 앞선다. 이 차의 최고출력은 140마력,최대토크는 17.0㎏ · m다. SM3보다 출력은 25%,토크는 6.9% 각각 높다. 아반떼의 연비 역시 ℓ당 16.5㎞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SM3의 연비도 1등급이지만 아반떼보다는 낮은 ℓ당 15.0㎞다.

아반떼의 힘과 연비가 좋은 것은 기본적으로 신형 직분사(GDI) 엔진을 탑재해서다. 여기에다 종전의 4단보다 진보된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새로운 첨단장치도 주목받고 있다. 국산차 중 처음으로 평행주차 보조장치를 넣었다. 차량 앞 범퍼의 좌우 측면에 장착된 공간 탐색용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주차 영역을 탐색한 다음 거의 자동으로 주차시키는 방식이다. 운전자는 음성 및 화면 안내에 따라 기어를 변속하고 제동 페달만 조작하면 된다.

아반떼는 또 실내 냉방상태 및 차량운행 조건을 감지해 증발기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장치를 달았다. 앞창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습기 발생을 감지해 자동으로 없애주는 습기제거 장치도 있다. 차에 탔을 때 머리 위에서 푸른 색 조명을 밝히면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무드 램프'기능 역시 색다르다. 모두 동급 차량 중에선 맨 처음 적용한 기능이다.

◆중형차 같은 패밀리세단 SM3

SM3는 국내 준중형 차량 중 가장 크다. 전장이 4620㎜로,아반떼보다 90㎜ 길다. 1810㎜인 너비 역시 아반떼보다 35㎜ 넓다. 차고가 더 높은 것은 물론이다. 몸집이 아반떼보다 크기 때문에 중형차급 패밀리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이 차를 많이 찾고 있다. 실내 공간의 넓이를 좌우하는 뒷좌석 무릎공간 면에서도 SM3는 동급 최대 수준이다.

SM3의 외관은 유럽 스타일이란 평가다. 르노그룹의 DNA가 녹아 있어서다.

르노삼성 측은 승차감과 정숙성 면에서 SM3가 아반떼보다 한 수 위라고 강조하고 있다. 닛산의 X트로닉 무단변속기를 탑재해 변속 충격이 작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프리미엄 오디오인 보스 음향장치를 달아 달리는 차 안에서도 뛰어난 음질을 느낄 수 있다.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 등 고급 편의사양을 장착했다. 지능형 스마트카드 장치와 '매직핸들'(비접촉식 문열림) 기능을 갖췄다. 준중형차에선 드물게 좌우 독립형 에에컨과 뒷좌석 전용 송풍구를 채택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뉴 SM3를 개발할 때부터 달리기 성능보다는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안락함과 넓은 실내공간,소음 · 진동의 최소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소형차에 가까웠던 준중형차를 사실상 중형차 영역까지 끌어올린 게 뉴 SM3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강력한 힘과 경제성이냐 중형차 같은 안락함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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