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SM3 등 준중형급 대표 선수들이 연이어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중형차를 제치고 자동차 시장의 주력 차급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형차는 국내에서 총 15만831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12만8925대 판매된 준중형차를 압도했다. 경기 회복세에다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르노삼성 SM5 등 신차 출시효과가 가장 컸다. 경기가 괜찮았던 2008년에도 중형차가 준중형차를 약 7만대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작년엔 28만2743대를 판매한 준중형차가 중형차(26만6927대)를 제치고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소비자들이 대거 눈높이를 낮춘 탓이다.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연료를 덜 소모하는 차를 찾은 것도 중요한 이유다. 국내의 대표 중형차는 쏘나타와 K5,SM5,GM대우 토스카 등이다. 대항마 격인 준중형차는 아반떼와 SM3 외에 기아차 포르테,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등이 있다.

신형 아반떼는 출시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3일 본격 출고를 앞두고 사전계약 대수가 벌써 3만여대에 달한다. 최단기간 계약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금 계약하면 두 달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다.

기아차는 실용성을 갖춘 포르테 해치백의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아반떼와 똑같은 1.6 GDI 엔진 및 6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기아차는 현대차 i30가 개척한 해치백 시장을 포르테 해치백이 확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SM3에 1.6 모델 외에 2.0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자는 취지다.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평가받는 모델이다. 외관 디자인의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1.6보다 1.8 휘발유 모델이 주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