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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욱의 명품차 이야기] 스웨덴 자존심 '볼보 S80'…막대한 개발비에 社勢마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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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스웨덴 스톡홀름은 왕실 결혼식으로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성대하게 3일간 열린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왕족과 국빈급 하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의전차로 쓰인 것은 스웨덴의 명차 볼보였다. 기함급인 S80 모델과 왜건형인 V70 모델이 총 85대 투입됐다. 이 차들은 신부인 빅토리아 공주 주도로 결혼식에 걸맞은 순백색 아이스 컬러로 치장됐다. 엄격한 왕실의 행사인 만큼 공식 휘장도 곳곳에 배치됐다.

    결혼식에 쓰인 볼보의 기함 S80 2세대 모델은 2006년 2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했다. 1998년에 첫선을 보인 1세대를 떠올리게 하면서도,확연히 다른 아름답고 세련된 모습이었다. 볼보는 2세대 S80 모델을 발표하면서 안전,품질,환경이라는 볼보가 추구하는 세 가지 타이틀을 모두 실현했다고 공언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볼보는 2세대 S80을 개발하면서 회사 역사상 최대 금액을 투입했다. S80 개발비가 재정상의 문제로 이어져 볼보가 포드에 넘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볼보 S80은 데뷔 후,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실시한 2007년 안전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로 뽑혔다. '대형 럭셔리 세단'급에서 경쟁차였던 BMW 5시리즈,캐딜락 STS,어큐라 RL,벤츠 E클래스를 제치고 유일하게 전방,후방,측면 전 부문에 걸쳐 최고안전등급을 받았다.

    인테리어는 친환경 소재를 이용했다. 바닥 매트,실내 장식,가죽 장식,금속,안전벨트 등 차량 내부의 대부분 소재에 대해 친환경 인증이라 할 수 있는 'Oeko-Tex' 인증을 받았다. 신차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거의 없어 알레르기로부터 자유롭다는 게 당시 회사 측 설명이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시 경쟁사나 소비자들이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신차에서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이 발생한다는 기사가 화제가 된 것은 몇 년 후의 일이다. 볼보가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지고 있었던 셈이다.

    안전과 환경,품질은 개선이 이뤄져도 소비자에게 쉽게 눈에 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안전하게 설계된 차인지 여부는 사고가 나거나,사고 직전 상황이 닥쳐야 드러난다. 환경도 마찬가지다. 품질 또한 그럴듯해 보이는 대체재,예컨대 '알루미늄룩 플라스틱' 등으로 인해 쉽게 어필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보는 사람이 타기 때문에 안전과 환경 그리고 품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철학을 지속적으로 견지하고 있다.

    수입차포털 겟차 대표 choiwook@getch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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