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8일 한라공조의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대치보다 좋은 실적을 거둬서다.

서성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라공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83억원과 3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3%와 82% 늘었다"며 "당초 예상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6.1% 상회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해외 완성차 업체들로부터의 수주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10시간 2교대 기준 한라공조의 국내공장 가동률은 작년 2분기 61%에서 올 1분기 83.9%로 높아졌고, 올 2분기에는 97.3%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공장 비중이 커지면 9개의 해외 공장을 보유한 한라공조가 수혜를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직수출 비중이 올 상반기 36.1%로 작년 상반기 29%에 비해 늘어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마진 악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