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8일 풍부한 유동성을 감안하면 세계증시가 기간 조정을 거친 후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주요국가의 금융완화 정책을 고려하면 풍부한 유동성이 세계증시를 지지할 것"이라며 "미국 경기둔화에 따라 세계증시의 기간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큰 폭의 가격조정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미국 Fed(연방준비제도)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가능성을 들었다. 8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모기지 증권을 장기국채에 재투자하는 양적완화정책을 시사했고, 초과지급 준비금을 감안하면 은행대출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중국의 재정확대 및 금융완화 정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마 팀장은 예상했다. 기상악재로 소비자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지만, 경기연착륙을 위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실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의 경기둔화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세계증시는 4분기에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당분간 세계증시가 기간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지만, 기간 조정 이후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