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 아래쪽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전일 원달러 환율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는 국내 견조한 펀더멘털(경제 기반 여건) 속에 1200원 부근의 고점 인식이 형성되며 손절매도성 매도세가 빠르게 출회된 데 따른 것으로 것"이라고 언급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전일 급락에 따른 부담과 개입에 대한 경계감, 현대오일뱅크 매각 관련 환전 수요 등이 하단에 부담으로작용하는 가운데 원달러는 1170원의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전일 1200원에 대한 저항선은 확인했으나 글로벌 증시와 미 달러화의 출렁임으로 환율도 외부변수 따라 방향성 설정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고 언급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전일 외환 당국의 개입을 경계하는 심리가 퍼지면서 20주 이동평균선(1175원)이 지지되는 듯했다"며 "환율은 20주 이평에 대한 공방을 벌이며 20주 이평선을 아래쪽으로 내려온다면 120일(1168원)선까지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밤 다소 개선된 미 경제지표에 따라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유럽 쪽에서도 아일랜드와 스페인의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서울 환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영향을 받을 듯하지만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특히 전일 환율이 저점을 인식하고 급반등을 보였었던 영향으로 낙폭 확대할 때마다 결제 물량이 유입되며 환율의 내림세를 제한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우리선물 1168~1180원 △신한은행 1170~1180원 △삼성선물 1170~118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