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과 음식료업체도 부동산 경기 악화 영향을 비켜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관련주들이 부동산 개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부동산 매각 발표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40만원 회복에 재도전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18일 오전 10시14분 현재 전날보다 0.64% 오른 3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보유 부동산을 유동화, 6000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17일 밝힌 바 있다. 유동화 대상 부동산은 롯데백화점 분당점(성남 수내동),롯데마트 서울 도봉점, 구로점, 용인 수지점, 전북 익산점, 부산 사상점 등 6곳으로 알려졌다.

반면 롯데칠성은 서울 서초동 부지 개발 지연으로 발목이 잡혔다. 지난 3월 88만원대이던 롯데칠성 주가는 이날 현재 77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가치 대비 지나치게 싸다는 판단으로 롯데칠성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지만 2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미흡하며 서초구 부지개발 연기로 적극적 매수 추천은 아니다"고 밝혔다.

유진 현대증권 연구원도 "롯데칠성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서초동 부지 개발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서초동 부지 개발은 서울시의 도시계획변경과 관련해 최근 법제처의 해석 차이로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은 부동산 경기 악화로 출점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향후 출점 계획인 7개 중 대구점을 제외한 6개가 PF형태로 개발되는 대규모 컴플렉스"라며 "양재 파이씨티 등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지연 가능성이 짙어짐에 따라 향후 출점지가 대부분 대규모 콤플렉스인 현대백화점이 출점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8월 중 일산 킨텍스 점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7개 백화점 점포 개점 예정이었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이같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5일 12만9500원으로 신고가를 찍은 이후 내리막을 타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현대백화점은 12만원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