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이 심각한 중국에서 다른 차들 위로 다니는 대형 버스(사진)가 개발돼 교통체증 해소에 기여할지 주목된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18일 보도했다.

일명 '다리를 벌리고 선 버스'로 알려진 이 버스는 말 그대로 2개의 차선을 사이에 두고 설치된 선로에 다리를 벌리고 선 모습으로 주행한다. 승객들이 타는 공간 아래로는 다른 차들이 지나갈 수 있게 설계돼 있어 도시형 기차처럼 보이기도 한다.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화스미래주차장설비'가 개발한 이 버스는 폭이 6m나 되며 최대 12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초대형 버스다. 평균 속력이 시속 40㎞인 이 버스는 또 태양광과 전기로 달리기 때문에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버스 1대가 기존 버스 40대에 해당되는 연 860t의 연료 소모와 2640t의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가장 먼저 시범 운영에 착수한 베이징시는 올해 말 먼터우거우 지역 9㎞에 이르는 전용 노선을 건설할 예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