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 1위인 GS샵이 태국에 진출한다.

GS샵은 태국 유료 방송시장 1위 미디어그룹 '트루비전' 및 최대 유통업체 '더몰'과 홈쇼핑 합작법인 '트루GS쇼핑'(가칭)을 설립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올 가을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유료방송 가입자 약 200만명을 대상으로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트루비전이 1대 주주,GS샵이 2대 주주,더몰이 3대 주주로 참여하며, GS샵은 약 800만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수 GS샵 사장은 "트루GS쇼핑 설립으로 세계적인 노하우를 자랑하는 한국의 홈쇼핑 문화를 태국에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를 연결하는 아시아 홈쇼핑 벨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트루비전은 케이블과 위성방송으로 구성된 태국 유료 방송시장 1위 업체로, 현지 최대 기업인 CP그룹 '트루코퍼레이션'의 자회사다. 태국에서 유일하게 홈쇼핑 채널 사업권을 가진 회사이며,24시간 홈쇼핑 채널 '쇼핑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태국에서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더몰은 우수한 태국 내 상품을 조달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GS샵 관계자는 "태국 최대 미디어그룹의 채널 파워와 한국 1위 홈쇼핑 사업자의 노하우의 조합은 홈쇼핑 사업을 위한 최적의 조합"이라고 말했다.

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939달러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수도 방콕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고,물류 및 콜센터 인프라 수준이 높아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GS샵 측은 설명했다. GS샵은 태국 내수 상품 외에 국내의 유망한 중소기업 제품을 태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GS샵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 접근하는 데 있어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